Artist Statement
작업은 사람들의 삶 속에서 잊히기 쉽고, 사소하기때문에 쉬이 발견하기 어려운 대상들을 관찰하고 발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러한 대상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사물이나 딱딱한 기타 명사는 아니다. 환경에 따라 대상에 대한 인식과 관점 혹은 목적의 차이에 의해 가변하는 모든 것이 대상에 속한다. 나는 어떠한 대상을 두고 그 존재의 움직임과 변화 등 자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어떠한 ‘운동’을 인지하고, 그것을 풀어나간다.
일상 속에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 대상의 흐름과 의미에 대한 낮은 인지도의 근원은 주변 환경에 쉽게 적응하게 되는 우리들의 ‘경향’ 때문이다. 익숙한 환경이지만 관객에게 대상에 대한 새로운 시선/질문을 던지기 위해서는 이 둘 사이에서의 변화가 일어나는 작용점이 필요하다. 대상과 관객 사이에서 활발한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순간/상황으로 관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잘 짜인 장치’를 고안하는 것이 작업의 형태를 완성시킨다. 작품의 외형은 ‘도구’이자 ‘장치’일 뿐이다.
즉각적으로 인지되지 않음으로 인해 관객들은 작업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이 작용 안에서 관객들은 어느 순간 각 개인의 경험과 느낌을 바탕으로 그들만의 감정과 감각들을 환기함으로써 작업적 의미가 발생한다.
현재 이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작업적 형태를 다양한 접근 방법으로 실험 및 진행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