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 to pull your own weight!
우리는 우리의 ‘실재’를 체중계의 숫자를 통해 가늠한 적은 있어도, ‘존재적 가치’로써의 ‘나’를 직접적으로 체감해
본 경험은 없다.
이 설치작업의 능동적 참여를 통해 관객은 자신의 물리적 몸무게를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설치 작업의 천장에
달린 두 개의 도르레를 축으로 앞 뒤의 무게는 똑같게 설계되어 있다. 즉, 저울과 같은 '0'의 상태로 구조되어 있다.
관객은 널판 위에 서서 막대기를 아래로 당기는 동시에, 자신을 스스로 위로 들어 올릴 수 있게 된다.
일련의 이 행위는 두 손의 촉감으로 자신의 중량을 명확하게 인지하도록 한다. 동시에
자신의 무게이자 중력의 이겨냄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일정 높이와 몸의 특정 위치에서부터는,
설치된 양동이 물 안에 얼굴의 윤곽과 자신의 물리적 노력이 반사되어 보인다. 그러한
개인의 무게는 더 이상 하나의 추상적 숫자가 아닌, 능동적인 실험을 통해 물질적 존재로서 이해된다.
Start to pull your own weight!, 나무, 밧줄, 양동이, 물, 도드래,
100*300 cm,
2017
@ All Photos by Anbu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