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ng On! Ⅰ
- Hang On! Ⅱ
두 타입의 행거가 있다. 하나는 서로 연결된 행거들이고 다른 하나는 실리콘으로 된 행거이다. 'Hang on!' 은 옷걸이 위에 옷을 거는 행동 - 즉, 편습되었기에 자각하지 못했던 일상 행위들을 의식적으로 경험하는 것에 초점 두어진다. 원래 가지고 있던 물성을 바꾸거나 재구성함으로써, 이들은 그 전보다 더 쉽게 구부러지거나 움직이게 된다. 이 두 작업의 아이디어는 일시적으로 머물렀던 오스트리아 생활 안에서 그들이 어느 공간에 들어왔을 때 그들의 모든 옷과 짐을 행거에 걸어두는 생활 습관의 발견에서 비롯되었다. 필자는 그들을 더 자주 마주하고 자극 시킬 수 있도록 그들의 일상품을 바꾸어 보고자 하였다. 전시장 입구뿐만 아니라 교내 및 공공시설 곳곳에 설치하려던 목적성을 띈 작업들이다.
Hang on!Ⅰ
각각의 다른 형태의 행거들을 연결해 서로의 움직임에 대한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제작한다. 운동성을 가지고 있는 이러한 타입의 행거에 옷을 거는 상황에 있어서, 관객들은 행동의 목적보다는 행동 자체와 그 움직임의 변화에 초점을 더 기울이게 된다.
Hang on!
Ⅱ
'일상품인 행거’를 부드럽고 굽어지는 실리콘 소재로 재-가공함으로써, ‘본래의’ 그리고 ‘무언가 받칠 수 있는 견고함’을 잃어버리게 한다. 단단히 연결된 옷걸이들과는 달리, 이 작업에서 사용된 소재는 그것의 본 기능을 감소시킨다. 변형된 행거에 의해 관객은 그들의 옷을 걸어보려고 시도할 때, 보다 주의 깊게 행동하게 된다.
Hang on! Ⅰ , 8개의 행거, 탄성줄, 150*300 cm, 2017
Hang on!Ⅱ, 실리콘 행거, 3*15 cm, 2017
@ All Photos by Anbu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