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ramic Project
연소과정에서 흙은 높은 온도에서 도자로 변형된다. 이전의 부드럽고 가형적인 흙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다른 물질적 특성으로 도달하게 된다. 다른 물질과 다르게 그것은 소성 후 단단하며 지속적인 형태를 가지게 되지만, 동시에 외부의 영향으로부터 쉽게 깨질 수 있는 것이 된다. ‘단단하지만 쉽게 깨질수 있다’ 란 속성은 도자의 흥미로운 속성이다. 이 같은 도자의 아이러니한 속성에 나는 ‘너무 단단해졌기 때문에 오히려 쉽게 깨질 수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면서 도자를 나의 작업적 재료로써 흥미를 가지게 된다.
나는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쓰는 생활용품에서 제일 중요한 역할을 하거나, 가장 힘을 많이 받거나, 궂은일을 많이 하는 부분들을 도자로 바꾸어 본다. 사물의 일부분을 도자로 바꾸었을 때 생겨난 ‘다름’ 혹은 ‘차이’ 의 느낌을 느껴보고자 한다. 그 다름으로 인하여, 우리의 무뎌진 감각과 시선을 환기시켜 주고자 한다.
Ceramic Project
In the combustion process, clay is
transformed to ceramic. The soft and malleable clay arrives at a different
physical state through this process. Unlike other materials, when burnt, clay
takes up a solid and consistent form, but also becomes fragile to external
shock. ‘Solid but fragile’ is an interesting quality of a ceramic. Such ironic
properties of the ceramic triggered me to question, ‘perhaps it is easily
breakable because it has become too solid.’ This idea made me take interest in
ceramics as an artistic material for my works.
I have transformed the most important objects
of our daily household into ceramics, those that withstand most force, or those
that carry out the dirtiest tasks. I attempt to feel the ‘difference’ or
‘distinction’ created in this process of changing a part of the object into
ceramics. The aim is to refresh our dulled senses and perspectives through this
difference.
단단하지만 쉽게 깨질 수 있는 도자 쐐기는 열린 문의 상태를 유지하고 고정하는 역할을 하는 일상품으로, 전시장 혹은 일상 공간 안에 설치된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예민한 반응을 통하여, 그 물체의 본 역할과 그에 따른 힘에 대해, 즉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힘을 가시화/청각화함으로써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도록 한다.
쐐기는 틈과 힘을 받치기 위한 도구로, 쐐기 끝 방향으로 작용하는 힘을 통해 사용된다. 쐐기는 문을 열어 고정할 때,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리거나 받칠 때, 틈을 벌릴 때 등 일상에서 자주 그리고 쉽게 다뤄지는 물체이다. 특히 오스트리아 및 유럽에서는 아직도 이 타입의 쐐기를 흔히 그리고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를 세라믹으로 바꿈으로써, 소재변경으로 인한 차이와 인지를 다룬다. 이 힘은 그것이 깨질 때 상쇄되며, 소리를 통해 쐐기가 부서져 가는 상황을 청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
Keep _________ ing , 2017
@ All Photos by Anbuh
This solid, yet fragile ceramic wedge is a daily object that keeps the door open and holds it. It is installed in an exhibition space or in ordinary spaces. Through the sensitive reactions created by this object, the work makes the original function and the hidden forces of the object visible and audible and thereby enables the audience to rethink about it.
A wedge is a tool that fills up a gap and props up against its forces. It makes use of the force that acts towards its end. A wedge is easily used in our everyday life, to keep a door open, to lift a heavy object or to hold it up, or to open up a gap. It is commonly found in Austria and Europe. By creating a ceramic wedge, the work deals with the difference and re-cognition arising from the change in material. The force is canceled out as soon as the wedge breaks. Through sound, one can aurally sense the wedge breaking.
Keep _________ ing , 2017
@ All Photos by Anbuh
Roller-Roller Coaster.
어린 시절 타던 롤러스케이트의 바퀴를 도자 재료로 바꾼 작업이다. 롤러스케이트를 타다가 넘어져도 금방 일어났던 그 시절만큼, 무모해도 즐거워했던 모습들은 이제 나의 주위 사람들에게선 느껴지지 않는다.
롤러스케이트의 바퀴를 바꾸어 본다. 관객들의 발바닥에서 느껴지는 촉감과 균형감각, 시각, 청각 등을 활용하여, 바퀴에 들어가는 힘과 움직임을 온 감각으로 느낀다. 예민하게 만들어진 롤러스케이트로 인해 관객들은 이전의 경험보다 그 움직임에 조금 더 집중하게 된다. 이로써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추억들과 작업을 통해 느끼게 되는, 비슷하지만 다른 두 경험이 교차하는 순간들이 생긴다. 관객들이 이 순간을 느끼는 것과 동시에, 균형을 잡으려 애쓰는 균형을 잡으려 애쓰는 개개인의 모습들을 관찰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